인생의 쓴 맛에서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는 <하이타운>

 넷플렉스에서  볼 수 있는 <하이타운(Hightown)>은 단순히 범죄를 해결하는 형사물을 넘어,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이프코드(Cape Cod)의 화려한 관광지 뒤편에 숨겨진 빈곤, 중독, 그리고 처절한 생존의 서사를 묵직하게 그려낸 수작입니다.

이 드라마가 왜 '하층민의 삶'과 '인생의 대서사'를 다루고 있는지, 주요 포인트를 짚어 리뷰해 드리겠습니다.

하이타운



1. 화려한 휴양지의 민낯: 케이프코드의 양면성

보통 케이프코드는 부유층의 여름 휴양지로 알려져 있습니다. 하지만 <하이타운>은 관광객들이 떠난 뒤 남겨진 원주민(Local)들의 쓸쓸한 현실에 카메라를 비춥니다.

  • 경제적 낙후: 일자리가 부족한 하층민들의 무력감.

  • 오피오이드(마약) 위기: 미국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인 마약 중독이 평범한 가정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극사실적으로 묘사합니다.

2. 결함투성이 주인공 '재키 퀴노네스'

이 드라마의 가장 큰 매력은 주인공 재키입니다. 그녀는 전형적인 정의의 사자가 아닙니다.

  • 중독과의 싸움: 술과 마약에 의존하며 방탕한 삶을 살던 수산물 단속반원 재키가 살인 사건의 시신을 발견하며 서사가 시작됩니다.

  • 속죄의 여정: 사건을 해결하려는 그녀의 동기는 거창한 정의감이 아니라, 자기 파괴적인 삶에서 벗어나려는 처절한 발버둥에 가깝습니다. 그녀가 재활과 재발을 반복하는 과정은 시청자의 마음을 저리게 만듭니다.

3.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한 대서사시

<하이타운>에는 절대적인 선인도, 평면적인 악당도 드뭅니다.

  • 범죄의 굴레: 마약 판매상조차 가족을 부양하거나 살아남기 위해 선택권 없는 삶을 사는 모습으로 그려집니다.

  • 공권력의 어두운 면: 형사들 역시 각자의 트라우마와 부패, 도덕적 결함을 안고 있으며, 사건 해결 과정에서 발생하는 희생에 무감각해지기도 합니다.

4. 연출과 분위기

  • 차가운 영상미: 대서양의 차가운 바닷바람이 느껴지는 듯한 서늘하고 축축한 톤이 드라마 전체를 지배합니다.

  • 속도감 있는 전개: 초반부에는 인물들의 감정선에 집중하다가도, 사건이 본격화되면 긴장감 넘치는 범죄 스릴러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줍니다.


총평

"밑바닥 인생들이 서로를 할퀴고 버티며 써 내려간 잔혹하고도 아름다운 비극"

<하이타운>은 자극적인 마약 소재에 매몰되지 않고, 그 이면에 있는 사람의 상처와 회복에 주목합니다. 인생의 쓴맛을 아는 성인들을 위한 웰메이드 드라마를 찾으신다면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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